보이차/보이차 소개
보이차가 만들어 지는 과정 (생차) (1)
우헤헤 대마왕
2010. 6. 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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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만드는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정리한 것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정통 방식에 따라 수제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이우 옛마을입니다.
이십여 가구가 모여 살며 전통 방식에 따라 100% 수제로 차를 만들고 있는데,
실제로 자기 상표를 달고 차를 판매하는 집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모차(毛茶)로 만들어서 이런 집에 납품합니다.
<운남일보>에 났던 할아버지 댁에서 차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댁의 차산에서 자라는 나무의 새로 돋아난 잎입니다.
잎이 크고 두툽합니다. 이 댁에서는 3-4 등급 정도로 자란 차잎을 땁니다.
이 댁 며느리가 차나무에 올라가 잎을 따고 있습니다.
윗부분에 연두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새로 돋아난 잎입니다.
나무가 너무 웃자라지 않게 잘라주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아서 저렇게 밟고
올라가서 잎을 땁니다.
딴 잎은 대나무로 짠 바구니에 담아 등에 지고 집으로 갑니다.
딴 잎은 대나무로 짠 바구니에 담아 등에 지고 집으로 갑니다.
잎이 실제로 보면 매우 큽니다.
위에서 초록색이던 잎이 약간 색이 변했습니다.
위에서 초록색이던 잎이 약간 색이 변했습니다.
하루 종일 차를 따기 때문에 저녁 즈음에는 저렇게 적당히 시들어져 있습니다.
잎이 적당히 시들어야 살청이 쉽습니다.
살청이란 솥에 잎을 덖어내는 과정입니다. 효소의 활동을 멈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살청이란 솥에 잎을 덖어내는 과정입니다. 효소의 활동을 멈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살청에 앞서 며느리가 솥을 깨끗이 씻어내고 있습니다.
원래 살청 과정은 차를 따온 날 밤에 합니다만, 제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두 솥
분량의 잎만 다음 날 아침으로 미루어 두었다가 아침에 덖었습니다.
솥이 다 씻어졌습니다.
밑이 아궁이입니다. 음식은 가스렌지를 이용해서 만들지만 차를 만들 때는
밑이 아궁이입니다. 음식은 가스렌지를 이용해서 만들지만 차를 만들 때는
반드시 장작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화기가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적당히 화기가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불이 참 아름답습니다.
달구어진 솥에 적당한 분량의 차잎을 넣습니다.
이 꼬마는 일곱살인데 엄마가 차를 덖는 동안 옆에 지켜서 있습니다.
차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골고루 뒤집어 주어야 합니다. 온도가 높이
이 꼬마는 일곱살인데 엄마가 차를 덖는 동안 옆에 지켜서 있습니다.
차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골고루 뒤집어 주어야 합니다. 온도가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손으로는 하지 못하고 나무 작대기를 이용합니다.
다 덖어진 차잎을 소쿠리를 이용해 퍼담고 있습니다.
다 덖어진 차잎을 소쿠리를 이용해 퍼담고 있습니다.
꼬마가 엄마 일손을 돕습니다.
그 다음에는 넓은 대나무 소쿠리에 담아 식기를 기다렸다가 유념해 줍니다.
놀랍게도 일곱살짜리가 태연히 나서서 차를 유념하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한 솜씨가 아닌 듯 능숙합니다.
하루 이틀 한 솜씨가 아닌 듯 능숙합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보고 배워서 저 나이 때부터
차를 만든다면 나중에 자라면 대단한 차전문가가 되겠습니다.
전통이란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잎을 다 덖은 며느리가 마저 잎을 유념합니다.
잎을 다 덖은 며느리가 마저 잎을 유념합니다.
이 댁의 주인 어르신인 할아버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녹차를 만들 때 아홉 번까지 덖고 유념하는 경우도 있다
하던데, 보이차의 유념은 살짝만 하더군요.
사실 제가 볼 때 살짝이지 초보자가 따라할 수 없는 노하우가 있겠지요.
뜨거운 햇빛 아래서 차가 잘 마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모차(毛茶)를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모차란, 털이 있는 차가 아니라...^^
초벌로 만든 차라는 뜻입니다. 모차를 다시 찌고 성압하면
보이차 중에서도 긴압차(緊壓茶)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