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보이차 소개

보이차가 만들어 지는 과정 (생차) (2)

우헤헤 대마왕 2010. 6.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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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만들기 2편입니다.

 




살청과 유념을 거쳐 햇빛에 잘 말린 모차(毛茶)입니다.

잎이 검은빛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너무 큰 잎이나 줄기 등을 걸러냅니다.
이 작업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꼬마가 능숙하게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차를 찌고 성압하기 위해서 무게를 잽니다.

보이 병차는 한 편에 357그람입니다.



맨 마지막으로 속상표에 해당하는 내비를 넣고 찻잎을 살짝만 덮어줍니다.
  




그러는 사이에 부뚜막에서는 불이 잘 올라 김이 나고 있습니다.
아까 계량한 차를 통째로 부뚜막 위에 올리고 살짝 김을 올려 쪄줍니다.
찌는 것은 바싹 마른 찻잎을 부들부들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야 성압할 때 부서지지 않고 잘 눌러지기 때문입니다.
 
위에 덮어 놓은 수건 보고 '우엑 드러워'라고 생각하실 분 있을지 모르지만
찻물이 들어서 그런 것일 뿐, 실제로는 아주 아주 깨끗합니다.





적당히 쪄지면 통을 내려서 천으로 만든 보자기에 차를 담습니다.




차가 이렇게 보자기 안으로 쏙 들어가면
 

 
보자기를 틀어서 모양을 잡습니다.
보통 병차 뒷면의 한 가운데가 쏙 들어간 것은 바로 저 자국입니다.
 
 


그 다음 바닥에 판자를 깔고 보자기에 담은 차를 올리고 멧돌 같은 저 돌을 얹습니다.


 


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밟고 올라가서 꾹꾹 눌러줍니다.
노란 슬리퍼 보이시죠?
작업할 때만 신는 깨끗한 신발입니다. 위생복도 깨끗하고요,
실내도 깔끔했습니다. 



이것이 위에 나온 돌의 모습입니다.
이우 지역에서 차를 만드는 사람들은 소수민족이 아니고 대부분은 한족들입니다.
이 한족들은 석병(石屛)이라는 데서 오래 전에 이주해 온 사람들인데,
바로 이들이 이우의 차를 개발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차 만들 때 쓰는 멧돌은 반드시 석병에서 가져온답니다.
이 돌들도 석병에서 온 것들입니다.





돌로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다음에 보자기 째 선반에 널어서 식힙니다.
이때 무게가 정확하게 들어가야 잘 눌러지고 차의 맛도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자기를 벗겨서 밖에 내다 넙니다.

 



잘 마르고 있습니다.



해가 너무 강한 날은 이렇게 위에 차양을 쳐줍니다.




차가 다 마르면 하나씩 종이로 포장합니다.
저는 상표가 없는 사진을 올렸지만, 대부분은 앞면에 상표를 넣습니다.



 
뒷면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일곱 개씩 죽순 껍질로 싸줍니다.
그래서 '칠자병다(七子餠茶)'라고 합니다.
이 할머니가 손질하고 계신 것이 죽순 껍질입니다.
이것도 아무 죽순 껍질이나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완성된 7자 병차 한 셋트군요 .